"위험한 기술…발전과정에 기여해 두려워"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열린 테슬라 '2023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AI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는 우리가 자동차를 만드는 데 AI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시점에는…우리가 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어 "AI에 대해 조금 우려가 된다"며 "AI 개발을 총괄할 수 있는 감독 당국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AI)은 반드시 대중의 이익을 위해서 운영돼야 한다"며 "AI가 상당히 위험한 기술인데 내가 AI의 발전을 가속하는 데 몇 가지 일을 했을 수도 있어 두려운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끝부분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AI가 분명히 유용하다면서도 "AI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머스크는 최근 AI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챗GPT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좋다.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AI 출현이 멀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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