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후 복구 참여해달라"…OECD "우크라에 연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주요 경제국 협의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영어 매체 '우크라이나의 새 목소리'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오늘부터 키이우에서 OECD 사무소가 업무를 시작한다"면서 "새 사무소가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작업을 조율하고, OECD의 제도와 기준, 권고 등을 더 잘 도입하고 이행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소는 잠정적으로 2026년까지 가동될 것"이라면서 "사무소 개소가 우크라이나의 OECD 가입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키이우에서 공동 브리핑을 통해 사무소 개소를 발표했다.
슈미할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OECD 가입 로드맵을 가시화해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오는 6월에 그러한 프로그램에 서명하자는 코만 총장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코만 총장은 자신의 키이우 방문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막대한 피해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자국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추진 중인 개혁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코만 사무총장과 만난 뒤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사무소 개소는 상호 협력의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 OECD 대표들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 과정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OECD 전문가들이 회원국 내에 있는 러시아 자산 압수에도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공동 발전과 국제경제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를 목적으로 1961년 발족한 국제기구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서방 선진국과 일본, 이스라엘, 한국 등 38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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