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신세계[004170]가 시장 우려와 달리 백화점·면세점 사업 호조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과 자사주 매입 호재에 힘입어 3일 주가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5.30% 오른 21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보다 6.27% 상승한 22만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발표된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가 됐다.
신세계는 주가 안정화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약 830억원 규모의 자사주 40만 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 제기된 실적 전망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최근 경기 둔화에 따른 백화점 실적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현상) 및 면세점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월까지의 동향을 보면 시장의 우려와 달리 백화점 기존 점포들의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고, 면세점도 1분기 매출은 감소했지만, 특허수수료 환입 등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백화점과 면세점 상황이 모두 양호한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오히려 저점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투자를 권고했다.
또 중국 공산당이 대규모 내수 부양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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