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국민연금공단은 3일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이하 SM) 주식 절반가량을 SM 경영권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국민연금의 SM 지분율은 8.96%(2021년 8월 17일 기준)에서 4.32%로 줄어들었다. 보유 주식 수는 종전 213만2천822주에서 102만8천309주로 감소했다.
세부 처분 내역을 보면 카카오가 SM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공시가 나온 2월 7일에 29만5천435주를 매도했다. 같은 달 9일에도 32만1천772주를 팔았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주가가 12만원에 근접했던 2월 13일에는 24만993주를, 12만원을 넘은 2월 21일엔 24만6천313주를 매도했다.
하루 동안의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일일 가중평균주가에 각 거래일당 매도 주식 수를 곱해 국민연금의 SM 주식 처분액을 단순 계산해보면 1천179억원에 달한다.
SM 주가가 2021년 8월 5만∼6만원대였고 같은 해 초엔 2만∼3만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국민연금은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민연금이 SM 주식을 최근 대량 매도했어도 이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그대로 쥐게 된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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