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순항미사일 요격용 개량해 극초음속무기까지 대응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활공무기(HGV)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자국산 요격미사일을 2027년까지 새로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자국산 요격미사일을 전국 14개 지상 부대에 배치해 원자력발전소와 일본 서남부 난세이(南西)제도의 거점 방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쓰비시(三菱)전기 등이 제조한 순항미사일·항공기 요격용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를 개량한다는 게 방위성의 구상이다.
아울러 2030년께는 유도탄과 발사 장치 등 하드웨어도 개량해 요격 능력을 높이고, 변칙 궤도 탄도미사일과 HGV를 추적하는 기술도 추가할 예정이다.
개량형 요격 미사일이 배치되는 14개 부대 중 절반 정도는 난세이제도 내 부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만에서 110㎞ 떨어진 요나구니지마(與那國島)와 3월 개설되는 이시가키지마(石垣島)의 육상자위대 주둔지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현재 자위대의 탄도미사일방어(BMD)는 2단계다. 우선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서 SM-3를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고, 대기권 재돌입 후에는 PAC-3로 요격하는 체계다.
새로운 자국산 요격 미사일이 더해지면 일본의 미사일 방어망이 더 탄탄해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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