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 해상서 코카인 2.4t 실린 선박 나포…9천억 규모

입력 2023-03-05 13:09  

호주 경찰, 해상서 코카인 2.4t 실린 선박 나포…9천억 규모
가짜 코카인 투하해 마약상 12명 적발…"멕시코 마약 카르텔 연관 조직"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경찰이 미국 경찰과 합동 작전을 통해 시가 10억 호주달러(약 8천808억 원) 규모의 코카인을 압수하고 국제 마약 조직원 12명을 체포했다.
5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지난해 11월 남미 해안에서 코카인 2.4t(톤)을 싣고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로 향하는 선박을 나포했다.
이들은 12월 28일께 WA주 인근 해상에서 호주 내 마약 조직에 이 코카인을 넘길 예정이었다.
이에 WA 경찰은 이 시기에 나포한 코카인과 동일한 형태의 포장재를 사용해 가짜 코카인 꾸러미를 만들었고, 이를 호주 서부 퍼스에서 서쪽으로 40해리(약 74.08㎞) 떨어진 해상에 투하했다.
WA 경찰은 드론과 헬기를 이용해 이를 관찰했고, 얼마 후 두 척의 보트가 나타나 경찰이 투하한 가짜 코카인들을 건져내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마약 조직이 머무는 호텔 등을 습격했고 지난 1월 13일까지 총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200만 호주달러(약 17억6천만 원)가 넘는 현금다발도 압수했다.
호주 경찰은 이번 작전이 호주 최대 규모의 마약 단속이라며 WA 경찰과 호주 연방 경찰, 미국 DEA가 6주 동안 공조를 통해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콜 블랜치 WA 경찰국장은 이번에 적발한 이들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됐으며 호주 전역으로 마약을 유통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호주 내에 마약상들이 발붙일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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