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JW중외제약[001060]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경증·중등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해 중증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로 허가받은 상태다.
A형 혈우병은 혈액 응고 제8 인자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인자의 활성화 수치에 따라 환자들은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뉜다.
임상 3상 시험은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한 헴리브라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유럽과 북미, 남아프리카 등 22개 기관에서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환자들의 연평균 출혈 빈도(ABR)는 10.1회에서 헴리브라 투여 후 0.9회로 감소했다. 특히 경증 환자 21명의 연평균 출혈 빈도는 투여 전 20.2회에서 투여 후 2.4회로 크게 줄었다. 중등증 환자는 6회에서 2.2회로 감소했다.
주사 부위 관련 경미한 부작용 외에는 사망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헴리브라는 이달 초 유럽에서 비항체 중등증 A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예방 치료제로 허가받기도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헤마톨로지 2023(THE LANCET Hematology 2023)'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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