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워싱턴 정가의 파워 커플인 켈리언 콘웨이와 조지 콘웨이 부부가 이혼하게 된 데는 잘 알려진 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부부간의 극명한 입장차가 자리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 출신이고 남편인 조지는 공화당 내에서 반(反)트럼프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이들 부부는 전날 결별을 발표했다.
콘웨이 부부는 전날 저녁 트윗으로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합의 이혼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20여 년 전 결혼해서 많은 행복한 세월을 보냈고 무엇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자녀 넷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놓고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힌 터라 정계 안팎에서 이들의 이혼이 놀라운 사실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켈리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기간 선거운동 매니저였고 백악관에 입성한 뒤 2020년 8월까지 선임고문을 지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반면 조지 콘웨이는 한때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차관 임명이 고려됐으나 이후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자리잡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공화당내 반트럼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보수정치연맹인 '링컨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조지는 트위터에서 자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공격했다. 특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 서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임했을 때 법치를 짓밟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켈리언이 마침내 자유롭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조지를 '미친 남편'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마침내 그녀의 목에 걸린 혐오스러운 골칫거리를 제거했다"면서 켈리언의 이혼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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