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그룹은 중국에서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일상 회복과 소비자 심리 강화 예상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5.4%로 올렸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8%에서 5.2%로 높였다.
UBS는 중국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우려했던 코로나19 2차 확산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급망 혼란 조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일상 회복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 심리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제시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올해 5.3%, 내년 5%였다.
UBS는 리커창 총리의 후임자가 취임하면 핵심 성장엔진으로 지목된 사회기간시설 투자와 소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중국 당국이 통화·재정정책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사회기간시설 투자에 대한 정책금융 대출을 늘릴 여지가 있으며, 지방정부의 추가적인 소비 진작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 같지는 않지만, 통화정책은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UBS는 인민은행이 온렌딩(간접 방식의 정책 대출)이나 다른 방법에 대한 의존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다시 한번 은행 지급준비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날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예상보다 낮은 '5% 안팎'으로 제시, 당국이 추가적인 재정·통화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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