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에서 전시…최근 테슬라 등 전기차 탑재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SK온이 국내 배터리 업계 처음으로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전시한다.
LFP 배터리 시제품 공개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SK온이 처음이다. 양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온은 작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하며 고객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철과 인산으로 구성된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전기차 주행 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LFP 배터리 시장은 CATL, 비야디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전체 LFP 배터리의 90% 이상은 중국산이다.
전기차 업체들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 거리가 길고 부피가 작은 삼원계 배터리를 선호했으나, 최근 테슬라 등이 잇따라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는 추세다.
기술 진화로 LFP의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영향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동안 LFP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어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경우 중국 난징 생산라인을 LFP 라인으로 전환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 신규 LFP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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