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美작가조합상도 석권…아카데미 경쟁서 '우위'

입력 2023-03-07 02:53  

'에브리씽', 美작가조합상도 석권…아카데미 경쟁서 '우위'
할리우드 4대 조합 최고상 싹쓸이…역대 4편 모두 오스카 작품상 받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아시아계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받은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할리우드 4대 조합 시상식을 전부 휩쓸었다.
'에브리씽'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작가조합(WGA)이 주최한 영화 시상식에서 핵심 부문인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각본 집필과 연출을 모두 함께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셰이너트가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대니얼 셰이너트는 이날 무대에 올라 "('에브리씽'의) 각본 집필은 혼란스럽고 어려웠으며 우리는 자주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각본 초고를 읽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에브리씽'은 이번 WGA 수상으로 할리우드 4대 조합인 감독·제작자·배우·작가 조합의 최고상을 석권하게 됐다.



미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역대 할리우드 4대 조합상을 석권한 영화들이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면서 '에브리씽'의 올해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그동안 할리우드 4대 조합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모두 휩쓴 영화는 '아르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아메리칸 뷰티' 등 4편이다.
'에브리씽'은 오는 12일 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이날 WGA 시상식의 다른 부문에서는 '위민 토킹'(각색), '세브란스:단절'(드라마 시리즈), '더 베어'(코미디 시리즈), '문에이지 데이드림'(다큐멘터리 각본) 등이 수상했다.
한편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미국작가조합이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기본협약 재협상을 앞두고 파업을 벌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들은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의 요금 문제와 AI(인공지능)의 집필을 규제하는 문제 등을 다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TV 시리즈의 사전·사후 제작 과정을 통틀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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