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천661달러…원화값 하락에 7.7%↓(종합)

입력 2023-03-07 10:47   수정 2023-03-07 14:49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천661달러…원화값 하락에 7.7%↓(종합)
명목GDP 3.8% 성장에도 환율 12.9%↑ 영향…원화로 4천220만원, 4.3%↑
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뒤졌지만…"4만달러 머지않아 달성"
작년 연간·4분기 성장률 2.6%·-0.4%, 속보치와 같아
민간소비 -0.6%·정부소비 2.9%…속보치보다 0.2%p씩 하향 조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8%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약 4%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4%, 2.6%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천661달러로 2021년(3만5천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변동폭(2천712달러)을 요인별로 분해하면, 경제성장·물가 상승이 1인당 GNI를 각 896달러, 437달러 늘렸다.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은 4천207달러 깎아내렸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1년 1,144원에서 지난해 1,292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인구 감소는 88달러, 74달러씩 1인당 GNI를 키웠다.
달러 기준으로는 급감했지만, 지난해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천220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4.3%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천150조6천억원)는 3.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천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천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천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대만에도 뒤처쳤다.
한은에 따르면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3천565달러로 한국(3만2천661달러)을 904달러 웃돌았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국민소득 4만달러' 목표에 대해 "머지않아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GDP는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1천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p)씩 낮아졌다.
반대로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4.4% ▲ 건설업 2.1% ▲ 서비스업 0.9% ▲ 농림어업 1.2% 등으로 집계됐다.

shk999@yna.co.kr,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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