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장, 미국과 '탄약 비축 교섭' 첫 공개 발언

입력 2023-03-07 11:33  

대만 국방부장, 미국과 '탄약 비축 교섭' 첫 공개 발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미국과 탄약 비축에 대해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궈정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동아시아에 비축된 미군의 탄약과 장비의 대만 이전과 비축 확대와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추 부장은 가장 많은 탄약 종류가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설명하기 곤란하다"며 "별도로 개별적인 설명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탄약 비축과 관련해 외국 무기 등의 유무와 관계없이 대만군이 평소 전비 태세에 따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추 부장이 미군 탄약과 장비 등의 대만 비축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대만군 관계자는 대만해협의 정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올해 국방예산 가운데 '전비 탄약 및 교육 훈련용 탄약 구매' 예산이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80억 대만달러(약 3천396억 원)로 탄약 비축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여 년 전 미국 측이 2차례에 걸쳐 대만 공군에 판매한 AIM-120 미사일 400기의 보관 장소를 미국령 괌에서 대만으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시 대만이 우방의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초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무기를 대량 비축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대만 내 탄약 비축 등의 정책이 미국의 2023회계연도 안보·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NDAA)과 관련됐다며 이는 정치·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고 군사적으로는 군 물자 비축을 통해 유사시 미군 외에 대만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대공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곡사포 및 전차 주포 포탄 등이 대만 내 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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