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366m에 가라앉아…정확한 위치 파악해 추가 유출 방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침몰해 산업용 기름을 유출하고 있는 화물선을 찾기 위해 당국이 무인 잠수정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부는 침몰한 화물선을 찾기 위해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한 잠수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환경부는 선박이 해저 366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추가 유출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주의 나우잔 마을 부근 해역에서 산업용 기름 80만L(리터)를 운반 중이던 선박 'MT 프린세스 엠프레스'가 엔진 고장으로 침몰했다.
선박이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에 승선원 20명은 모두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연료뿐 아니라 산업용 기름까지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나우잔을 포함한 인근 해안마을 9곳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기름 유출로 인해 3만6천ha(헥타르·1㏊=1만㎡)에 달하는 산호초와 맹그로브, 수중식물 서식 지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알려진 베르데섬과 아포 산호 부근도 오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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