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O, 여성 임직원 만나 다양성·포용 개선방안 듣는다

입력 2023-03-07 15:07  

삼성전자 CEO, 여성 임직원 만나 다양성·포용 개선방안 듣는다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런치 토크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경영진과의 '런치 토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는 10일 여성 개발자와 워킹맘 등 여성 임직원을 직접 만나는 '원 테이블(One Table)' 행사를 연다.
한 부회장은 이들에게 업무상 어려움을 듣고 여성 리더십 개발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 이하 DEI) 사무국'에 전달돼 조직 운영에 반영하게 된다.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여성의 날을 기념해 양성평등과 DEI의 중요성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임직원 모두가 조직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동등한 기회를 바탕으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각 조직 리더들이 여성 임직원을 만나 회사의 양성평등을 위한 노력,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제도적 개선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글로벌 각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여성의 날', '장애인의 날',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 등 DEI 기념일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3월 8일에는 세계 각국의 여성 임직원과 소통하는 우먼스 위크(Women's Week) 행사를 진행한다.
각 해외 지역 총괄에서는 여성 임직원 간담회, DEI 관련 외부 강사 초빙 웨비나, 패널 토의, 여성 임직원 대상 휴가와 선물 전달 이벤트 등 지역 문화에 맞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아담 이글필드는 "DEI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인 편견을 깨고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멕시코법인에서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마리아 페르난다 곤잘레즈는 "형평성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이 필요하다"며 "차세대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우수한 여성 리더들이 늘어나면 기술 산업의 성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8년 12월 11명, 2020년 1월 9명, 2020년 12월 10명, 2021년 12월 17명, 2022년 12월 11명 등 매년 10명 안팎의 여성·외국인 임원을 배출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유리 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작년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상 처음으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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