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브레이크 안밟으면 美中 충돌' 中 외교부장의 발언 반박
"美, 대만독립 지지하지 않으며, 양안관계의 일방적 변경도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미국의 대(對)중국정책과, 양국관계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반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친 장관의 회견 내용과 관련, "우리는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추구하며, 갈등은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양자 관계에 대한 우리 입장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과 경쟁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지만 그 수준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의 중국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양안 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상태 변경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미중 관계에 있어 미국의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미중 관계에 긴장은 분명하다"며 "대통령은 그 같은 긴장을 명백히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경쟁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 중국 정부의 대(對)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이 무기 지원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았다고 보지 않으며, 동시에 그들이 행동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선택은 중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그 같은 선택이 옳은 방향이기를 바란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을 살상하는 것을 돕는 방향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 잔해 분석에 대해선 "여전히 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이는 정찰 기구이며, 잔해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알아낼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추가 격추된 비행물체들에 대해선 "과학적 연구나 상업적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보기관의 주된 설명"이라며 "연구는 중단된 상태이고 추가로 재개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친 외교부장은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하며 "만약 미국 측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잘못된 길을 따라 폭주하면 아무리 많은 가드레일이 있어도 탈선과 전복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이어 미중관계가 "대항과 충돌로 빠져든다면 그 재앙적인 결과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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