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7년 만에 주한미국기업 간담회 참석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진력하겠다"고 8일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주관한 주한 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미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민간의 교류·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 현안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세제 지원 강화를 위한 'K칩스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당분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최우선 중점을 두고, 물가 안정 추세가 공고해지면 경기 회복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은 더는 미뤄서는 안 될 한국 경제의 핵심 과제"라며 "근로 시간과 임금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교육 시스템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서비스·공공의 3대 경제 혁신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공공기관의 조직·인사·보수 체계 전반에 직무와 성과 중심 기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한 각계 분야의 주한 미국 기업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016년 유일호 전 부총리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암참이 주관하는 주한 미국기업 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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