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군과 무장경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략적 위험에 대응하고,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고, 전략 목적을 실현하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실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부대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방법론으로 공산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 견지, 전략 자원의 통합, 전략 역량의 일체화한 운용 등을 거론했다.
사실상 시진핑 주석 본인으로의 결정 권한 집중을 의미하는 '집중통일영도'는 현재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국정 운영 원칙이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은 결국 군사와 경제에 두루 걸친 미국의 전방위적 견제에 맞서, 군을 포함한 모든 무장 역량이 시 주석 자신을 중심으로 한 거국적 단일대오를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을 첨단 과학기술 분야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강도를 더하는데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국방 분야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화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국방과학기술이 '강군승전(强軍勝戰)'의 방향에 복무"하도록 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의 강인함을 증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안보를 위한 대규모 비축 시스템 구축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군사위원회 장여우샤 부주석이 주재했으며, 중앙군사위 허웨이둥 부주석과 신임 국방부장 발탁이 유력한 리상푸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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