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눈과 강추위 경보…교통 차질·석탄발전 가동

입력 2023-03-09 01:26  

영국 눈과 강추위 경보…교통 차질·석탄발전 가동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교통에 차질이 생기고 석탄발전소까지 비상 가동됐다.
영국 기상청은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에서 밤사이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2010년 이래 3월 기준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 눈이 12㎝ 쌓이는 등 런던을 포함해서 전국 곳곳에 밤사이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10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고 눈이 최고 40㎝ 쌓인다고 예보하며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강풍이 불면서 눈보라가 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다음 주 초까지는 기온이 낮게 유지되고 비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궂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대서양의 온화한 기단과 충돌한 영향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3등급 한파 경보를 내리고 노약자가 있는 집은 집안 온도를 최소 18도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고속도로와 철도 이용 시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와 정전에 대비하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미 이날 브리스톨 공항이 제설 작업 중에 한동안 폐쇄됐고, 스코틀랜드 모든 학교와 웨일스 100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추위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7일부터 링컨셔 지역 석탄 화력발전소 2기가 비상 가동됐다.
이 석탄 발전소들은 작년 9월 폐쇄 예정이었으나 이번 겨울 에너지난에 대비해서 대기 상태로 남아있었다.
기상청은 통계적으로 12월보다 3월에 눈이 올 확률이 약간 더 높기 때문에 지금 시기 추위와 눈이 아주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BBC는 "다만 2월이 상당히 따뜻하고 건조했기 때문에 다소 놀랍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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