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QLED 8K 등 '주력' QLED 포함 2023년형 신제품 선보여
사전판매 호조…"QLED 80%·OLED 20%, 75형 이상 '초대형' 절반 넘어"
영상통화 지원 커넥타임…비대면 진료 굿닷 서비스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0년 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9일 서초사옥에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어 네오(Neo) QLED와 OLED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네오 QLED 8K는 4개 시리즈에 3가지 크기(85·75·65형)로 10개 모델, 네오 QLED는 3개 시리즈에 6가지 크기(85·75·65·55·50·43형) 14개 모델을 각각 출시했다. 초대형 트렌드를 반영해 98형 QLED 제품도 내놓았다.
2023년형 네오 QLED 8K는 64개 뉴럴 네트워크를 갖춘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화질 개선) 기능이 향상됐다.
새로운 화질 기술 '명암비 강화 프로'는 TV를 볼 때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인물이나 사물 등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했다.
독자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한 AI 딥러닝 기술 '오토 HDR 리마스터링'도 탑재했다. SDR 콘텐츠를 장면별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HDR 화질로 밝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연결 기능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집안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를 채택했다.
아울러 콘텐츠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채팅',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커넥타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굿닥' 등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QD·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LCD(액정표시장치) TV인 네오 QLED를 내세워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국내에도 출시하는 OLED는 77·65·55형 3가지 크기로 나온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국내 출시는 10년 만이다. 그동안 경쟁사 LG전자[066570]는 OLED TV에 집중해왔으나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출시했다가 수율 문제로 사업을 접고 LCD 기반 QLED TV에 주력해왔다.
LG전자가 주도해온 OLED TV 시장에 삼성전자가 다시 뛰어들면서 두 회사는 OLED TV로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LG전자도 전날 2023년형 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을 환영한다고도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OLED TV는 네오 QLED 라인업의 기술인 퀀텀닷 기술과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했다.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고유의 'OLED 밝기 부스터' 기능으로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되었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또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두께가 약 11㎜로 얇고 벽걸이 설치 시 틈 사이를 최소화한 밀착 형태를 갖춘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을 OLED TV에 적용했다.
이날 TV 신제품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 대수는 1천200대 이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체 예약판매에서 네오 QLED와 OLED가 각각 80%, 20%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TV 선호를 반영해 75형 이상 초대형 제품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OLED TV 중에서도 77형이 65% 이상이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끄는 네오 QLED 8K는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삼성 TV의 기술력이 완성한 OLED도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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