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경제가 연초에 꾸준한 소비 지출과 제조업 경기 안정화를 통해 회복력을 증명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dpa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내놓은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올해 초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은 완만한(modest) 속도로 경제활동이 확장했고 다른 6개 지역은 변화가 아예 없거나 거의 없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소비 지출은 안정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통상 경기가 부진한 시기임에도 소매판매가 강하거나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몇몇 지역에서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자들의 재량소득과 구매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은 많은 지역에서 물가 상승이 완화됐지만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선 기업들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일자리 수요가 많고 노동 공급은 적은 탄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은 고용 동결과 해고 소식도 있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완만하거나 보통 속도의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렇지만 경제 전망은 덜 낙관적인 상태라고 연준은 분석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몇 달간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지북은 지난달 27일까지 12개 연은 관할 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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