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공장 추진 폭스콘, 中서 임시직 채용 축소·정규직 감원"

입력 2023-03-09 10:45  

"인도공장 추진 폭스콘, 中서 임시직 채용 축소·정규직 감원"
대만 매체 "선전공장 슬림화 추진"…폭스콘 "사실과 달라…정상가동 중"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인도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의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중국 선전공장 슬림화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콰이서우, 더우인 등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과 21ic전자망 등 1인 미디어들은 최근 폭스콘 선전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임시직 노동자 채용을 대폭 줄이고, 기존 정규직 직원 감원에 나섰으며 생산라인 철거 움직임도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1인 미디어들은 "폭스콘이 기존 정규직들에게 휴직을 권고하고 있으며, 인력 중개업체에는 임시직 노동자들을 추가 채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며 "일감이 줄어든 중개업체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고 전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춘제(春節·설) 이후 폭스콘 선전 공장이 임시직 노동자를 모집하면서 최근 수년 새 최저 시급인 18위안으로 책정했다"며 "숙식을 제공하지 않는 조건이며 주 5일 하루 8시간만 일하고 초과근무가 없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적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마저도 채용 인력이 적어 폭스콘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런 조처는 폭스콘이 생산라인을 인도로 이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전했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는 폭스콘 공장의 생산 설비가 트럭에 실려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나 견학이나 시찰을 위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인도인이 폭스콘 공장을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 폭스콘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드는 얘기들은 사실이 아니며 선전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차이신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애플은 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들이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반발해 집단 탈출, 공급 차질을 빚은 이후 폭스콘에 생산라인을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이전해 리스크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달 27일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7억달러(약 9천200억원)를 들여 인도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의 인도 투자는 이 회사의 단일 투자 규모로는 최대 수준으로, 중국 내 생산시설의 외국 이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