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8일 인도 전역과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는 봄맞이 '색의 축제' 홀리(Holi)가 펼쳐졌습니다.
매년 힌두력 마지막 달 보름날에 열리는 홀리는 디왈리 등과 함께 힌두교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홀리는 선이 악을 물리치는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고, 힌두교 신인 크리슈나와 라다 간의 사랑을 다뤄 '사랑의 축제'로도 불립니다.
크리슈나와 라다가 상대의 얼굴과 몸에 색을 칠하며 놀았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인도인들도 서로에게 색을 칠하거나 색가루 등을 뿌리며 홀리를 즐깁니다.
축제는 7일 밤 악의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마녀의 인형 등을 불태우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립니다. 곳곳에서는 이와 관련한 모닥불이 피어오릅니다.
다음날 날이 밝으면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뛰쳐나와 서로에게 물풍선을 던지고 꽃잎도 뿌립니다.
시내 광장 등에는 많은 이들이 모여 춤을 추고 노래하며 이들 위로는 형형색색의 물대포도 연신 떨어집니다.
특히 이때는 어린이들에게 거리 곳곳이 놀이터가 됩니다. 행인에게 물총으로 쏘거나 물풍선을 던지고 도망가는 아이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홀리 때는 힌두교도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인, 외국인 등도 기쁘게 봄을 맞기 위해 축제에 참여합니다.
홀리 당일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축제는 대개 이틀 정도 이어지지만, 지역에 따라 일주일이나 2주씩 계속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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