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9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세에 2,41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82포인트(0.53%) 내린 2,419.09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8포인트(0.37%) 오른 2,440.79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천731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575억원, 5천82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오른 달러당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틀째 이어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강세를 지속했던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빠져나가며 지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2.31%), 삼성SDI[006400](-2.92%), LG화학[051910](-0.70%), 포스코케미칼[003670](-4.18%), SK이노베이션[096770](-3.5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33%), SK하이닉스[000660](-1.38%) 등도 약세인 가운데 상위 10위권에서는 현대차[005380](0.80%)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포스코케미칼 등의 약세로 비금속광물(-2.8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철강·금속(-1.36%), 전기·전자(-1.05%) 등이 내린 가운데 건설업(1.73%), 보험(1.61%), 통신업(1.36%) 등은 강세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 Y의 기계 결함에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2차전지 종목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3포인트(0.58%) 내린 809.2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포인트(0.38%) 오른 817.03으로 시작했으나 역시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801.1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94억원, 1천6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4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코스닥시장 대표 2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1.91%)을 비롯해 에코프로[086520](-2.10%), 엘앤에프[066970](-6.30%), 에스엠[041510](-2.27%)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4%), HLB[028300](8.22%), 셀트리온제약[068760](3.88%)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천747억원, 11조4천97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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