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다시 한국 찾아…IT·블록체인 기업 대상 설명회 개최
2만2천개 기업 입주한 UAE 최대 '프리존'…韓대표부 설치 예정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크립토(암호화폐) 메카'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DMCC)의 아흐메드 빈 술레얌 회장이 한국을 찾는다.
9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빈 술레얌 회장은 DMCC 대표단과 함께 오는 13∼16일 방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업 대상 DMCC 홍보 설명회를 연다.
빈 술레얌 회장은 작년 11월에도 부산 블록체인 위크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4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이번에는 두바이의 비즈니스 허브인 DMCC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기관의 DMCC 진출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16일에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DMCC 메이드 포 트레이드 라이브'(DMCC Made for Trade Live) 행사를 개최한다.
신상진 성남시장 등이 참석하는 판교 테크노밸리 행사에서는 경기 지역 IT·테크·게임 분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관계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할 예정이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협력해 개최하는 여의도 행사에서는 김형주 협회 이사장, 양향자 국회의원 등과 함께 국내 블록체인 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빈 술레얌 회장의 방한을 지원한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는 DMCC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DMCC는 두바이 신도시 주메이라 레이크 타워 지구에 위치한 UAE 최대 프리존(free-zone)으로, 개인·법인 소득에 100%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거주지와 국적에 상관없이 투자자에게 법인 소유권을 100% 보장한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2만2천여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다국적 근로자는 10만명에 달한다.
DMCC는 전통적인 무역 산업을 뛰어넘어 게임과 암호화폐,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크립토 센터'와 '게이밍 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크립토 센터에는 500개가 넘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두바이 DMCC에 설립했다.
DMCC는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 대표부도 조만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