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책사' 왕후닝, 홍콩·마카오 일국양제 강조

입력 2023-03-09 21:03  

'시진핑 책사' 왕후닝, 홍콩·마카오 일국양제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의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홍콩과 마카오 지역 주민들에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왕후닝 상무위원은 전날 홍콩과 마카오 지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 홍콩·마카오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시진핑 주석은 일국양제와 홍콩·마카오 업무에 대한 독창적인 이념, 사상,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것은 홍콩과 마카오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일국양제는 홍콩 주권 반환 후 50년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가리킨다. 포르투갈에서 마카오가 반환될 때도 같은 방식이 적용됐으나,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해 왔다.
특히 중국이 대만과 통일이 되면 두 사회의 차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거론되는 통치 방식이기도 하다.
왕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정신을 깊이 학습하고 국가와 홍콩·마카오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확고히 해 더 아름다운 내일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국양제,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港人治港), 애국자가 홍콩을 통치(愛國者治港), 고도자치(高度自治) 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일국양제가 안정되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만 연합보는 왕 상무위원이 이날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홍콩의 일국양제 현실에 대한 홍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 집권 2기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를 지냈으며 지난해 당 대회에서 서열 4위로 상무위원을 연임하게 됐다.
이번 양회를 통해 자문기구인 정협 주석에 선출돼 대만 업무를 전담할 것이 확실시된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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