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9일(현지시간) 뇌진탕으로 입원했다.
올해 81세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 만찬에 참석했다가 넘어져 쓰러진 것으로 전해진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현재 뇌진탕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라고 공보 담당인 데이비드 팝이 전했다.
그는 대화가 가능한 상태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질과 나는 매코널 의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우리는 그를 상원 회의장에서 다시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매코널 원내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새해 첫 일정으로 매코널 원내대표 지역구인 켄터키주 코빙턴을 방문, 야당인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치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미국 상원 역사상 최장수 원내사령탑 기록을 새로 쓴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 내에서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1984년 처음 상원에 진출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현재의 6대3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 구조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직후 선거 사기를 주장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파에 섰다.
그는 공화당 내 일부 극우 진영의 반발에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유지해 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에는 켄터키 자택에서 넘어져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으며, 어린 시절에는 소아마비를 극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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