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예산 28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 의료보장국이 9일 공개한 '2022년 의료보장 사업 발전 통계 속보'에 따르면 2021년부터 2년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1천500억여위안(약 28조4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국산 백신을 무료 접종해왔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 재조합 단백질 백신,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3종류로 서방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에 비해 효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부 중국인들은 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홍콩이나 마카오로 '원정 접종'에 나서기도 했다.
2020년 12월 접종 시작 이후 지난 2일까지 중국 본토에서는 34억9천268만9천 회분의 백신을 접종했으며, 총접종자는 13억1천4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접종 완료자는 12억7천695만6천명으로, 접종 완료율이 90.6%였으며, 8억2천741만3천명은 추가 접종(부스터샷)했다.
60세 이상 총접종자는 2억4천169만4천명이었고, 이 중 2억3천32만8천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추가 접종자는 1억9천289만명이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백신 접종이 급감해 지난달에는 237만 회분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올해도 코로나19 관련 예산으로 1천700억위안(약 32조3천억원)을 책정했다.
이 예산에는 의료진 임금과 백신 접종 비용, 감염자 치료 보조금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이 정확한 집행 예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31개 성(省)·시 중 22개 성·시는 지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백신 접종,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격리 등 코로나19 방역에 4천200억위안(약 72조원) 이상 지출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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