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30대 가장, 채무 때문에 11세 딸 납치극 벌여

입력 2023-03-10 11:18  

베트남서 30대 가장, 채무 때문에 11세 딸 납치극 벌여
신체 결박한 사진 찍어서 친척들 상대로 몸값 빌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30대 가장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딸을 상대로 납치극을 벌였다가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북부 남딘성 공안은 39세인 응우옌 반 동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현지 공안은 이틀 전 11세인 한 소녀가 납치됐으며 범인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즉각 수사에 나선 결과 두 시간 만에 인근 하이퐁시에 있는 모텔에서 소녀를 찾아낸 뒤 아버지인 동을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조사 결과 동은 이날 정오에 딸을 모텔로 데리고 가서 전선으로 결박하고 스카프로 눈을 가렸다.
또 이러한 장면을 찍은 사진과 몸값으로 3억동(1천680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보냈다.
이어 자기 친척들에게 해당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몸값으로 2억동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동은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공안에서 진술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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