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정부군 교전도 이어져…안보리 대표단 현지 방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폭력 사태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의 공격으로 최소 36명이 숨지는가 하면, 투치족 반군인 M23와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AP·AFP 통신이 10일 전했다.
민주콩고 정부군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ADF가 지난 8일 동북부 노스키부주 무콘디 마을을 공격해 민간인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군 관계자는 "ADF는 주민 36명을 살해하고 집들을 불태웠다"며 "부상자도 여럿 있으며 실종자 수색을 위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는 M23와 ADF 등 70여 개 무장단체가 준동하며 정부군을 공격하거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는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노스키부주 주도 고마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무람비 마을 근처에서 M23와 정부군이 무력 충돌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고마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지역에서도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보고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민주콩고 동부 현지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표단은 전날 오후 늦게 민주콩고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을 면담한 뒤 11일 고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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