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금융당국이 10일(현지시간)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내 주가가 폭락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문을 닫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FDIC는 '샌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이름의 새 은행을 새로 설립하고,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몰수해 이 은행으로 이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폐쇄 조치라고 AP통신이 전했다.
FDIC의 예금보험 한도는 25만달러 이내다. FDIC에 따르면 현재 SVB의 자산은 2천90억달러, 예금은 1천754억달러 규모로 이 중 보험 한도를 초과한 예금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SVB는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늘어나자 보유한 만기 전 채권을 급하게 팔아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다. 그 여파로 이틀 연속 주가가 60%대 폭락해 나스닥으로부터 거래중단 조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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