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종려나무가 벼락에 맞아 불타오르는 장면이 목격됐다.
1뉴스는 10일 오후(현지시간) 북섬 헤이스팅스의 한 주택가에서 종려나무가 벼락에 맞아 불타오르면서 소방차까지 출동했었다고 전했다.
동네 주민 캐스린 그린은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을 때 친구의 문자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가 이 장면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번개가 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며 자신이 찍고 있을 때 번개가 나무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나.
이어 "이렇게 완벽한 그림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진 시간은 총 20분 정도라며 "천둥 번개가 치기 전에는 날씨가 맑았고 끝난 뒤에도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다시 맑아졌다"고 했다.
1뉴스는 다른 주민 제시 스테펏도 나무가 벼락에 맞아 붙타는 순간을 똑같이 카메라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스테펏은 "마치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부엌 창문이 번쩍거려 별일이 없는지 보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나무가 연기를 뿜어대다가 불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소방대는 이날 오후 2시 28분께 헤이스팅스 주택가 나무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했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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