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과 이견을 해소하고 선린우호를 실현한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대변인 성명에서 "사우디와 이란은 관계 개선의 로드맵과 시간표를 명확히 했고 후속 협력을 위한 기초를 닦았으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동의 미래는 중동 국가가 처리해야 한다"며 "중동 인민이 독립적·자주적으로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중동 국가가 대화와 협상으로 이견을 해소하며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촉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중동 지역에 어떠한 사적 이익이 없고 중동 국가의 주인 지위를 존중한다"며 "중국은 중동의 안전과 안정의 촉진자, 발전과 번영의 협력자가 되기를 원하며 단결과 자강의 추진자가 되기를 원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녕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있는 대국의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과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은 6∼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상대국에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란이 사우디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한 것은 대내외적인 압력 때문이지 대화하고 협상하라는 중국의 초청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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