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중경상…카르텔 간 세력 다툼 치열한 지역서 또 총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약 갱단 간 충돌로 신음하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서 한밤중 무장 괴한 총격에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12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인포바에 등 멕시코 매체들에 따르면 토요일인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과나후아토 아파세오엘그란데에 있는 엘에스타디오 클럽에 괴한들이 들이닥쳐 무차별로 총을 쐈다.
이 총격으로 클럽 안에 있던 종업원 등 8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 다른 7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이 중 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곧바로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멕시코 중부 한복판에 있는 과나후아토주는 북부 미국 국경과 남부 과테말라를 비롯해 동부 멕시코만과 서부 태평양 사이를 오가는 사통팔달 요지다. 마약 밀매에 열을 올리는 카르텔 간 세력 다툼도 빈번하다.
특히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간 주도권 전쟁 속에 강력 사건이 잇따른다. 지난해 9∼11월에는 식당 등에서 학살에 가까운 총격으로 31명이 사망했다.
이중 CJNG는 악명 높기로 소문난 시날로아 카르텔의 아성을 위협하는 조직이다.
상대 조직원에 대한 살인을 일삼을 뿐더러 때론 공권력에 대해서도 잔혹한 공격을 서슴지 않으면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등 합성마약 시장을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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