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군사 훈련으로 위장해 대만 침공을 시도하면 미군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수 시간 만에 파악해 대만에 사전 경고를 할 것이라고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전쟁을 선택 하면 많은 행동을 군사훈련으로 위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중국의 혈액 비축 동향 등을 근거로 전쟁 발발 2주 전에 전쟁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군이 중국 인근의 대만 도서 지역을 점령하는 등 소규모의 군사 행동을 펼친다면 사전 경고는 수 시간 전에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대만의 모호한 지위를 이용하기 위해 전쟁 수준이 아닌 '봉쇄' 수준의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이나 우방국이 과감한 대응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유시보는 중국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상륙작전을 위해서는 군인의 휴가 취소, 탄약 비축, 상륙함 건조, 작전 지휘소 설치 등 비교적 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작전 감독을 담당할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최근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모든 힘을 다해 충돌을 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볼 수 있듯이 이른바 "속전속결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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