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폭탄 폭파"…탈레반 주지사 테러 이틀 만에 또 공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단주의 집단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전날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를 통해 지난 11일 아프간 북부 발크주 마자르-이 샤리프의 문화센터 언론행사장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소속 대원이 우편물 폭탄을 가져다 놓은 후 폭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폭발은 시아파의 센터 안에서 열린 언론인 시상식 행사를 겨냥했다"며 관련 기자들이 속한 언론사는 전쟁과 IS에 대한 반대 분위기에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폭탄 공격 발생 시 문화센터에는 언론인을 비롯해 성직자, 지역 관리 등이 참석한 상태였다. 이번 테러로 인해 경비원 1명 이상이 숨졌고, 언론인과 어린이 등 수십명이 다쳤다.
IS는 이번 공격 이틀 전인 지난 9일 마자르-이 샤리프에서 발생한 탈레반 정부 주지사 겨냥 자폭 테러에 대해서도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앞서 IS는 지난 1월 카불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이 주로 머무는 카불의 호텔에서 폭탄을 터트리고 총기를 난사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IS는 탈레반이 2021년 8월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이후 테러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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