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년 휴대전화 4억대 폐기…"중고거래 활성화 필요"

입력 2023-03-13 17:37  

중국 매년 휴대전화 4억대 폐기…"중고거래 활성화 필요"
전인대 대표 "재활용 촉진해 탄소 배출 저감해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한 해 폐기되는 휴대전화가 4억대에 달한다고 신랑신문 등 현지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5년간 한 해 평균 4억대의 휴대전화가 폐기 처분됐으며, 새 제품으로 교체된 기존 휴대전화의 10%가량만 중고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절반가량은 활용되지 않은 채 묵히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경제 발전과 소비 수준 향상으로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면서 중고품 처리와 자원 재활용 방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창장삼각주연구원 산하 생태환경연구소의 류루이 소장은 이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고품 거래 활성화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그는 "자원 절약과 폐기물 처리량 감축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 배출도 저감하는 이중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인대 대표인 중국의 리튬배터리 생산 1위 업체 톈넝그룹의 장톈런 회장도 "탄소 배출권 거래와 연계해 중고품 거래를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중고 전자제품 거래 활성화는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고, 탄소 배출 저감 목표 실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상응하는 정책과 조치를 마련해 유휴 물품 거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2014년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앙 재정지도 소조 6차 회의에서 '에너지 안보 신전략'을 채택, 탄소 저감에 나섰다.
시 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20년 자국의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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