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안정성·연속성 고려한듯…장관급 이상 중 친강 57세로 최연소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3일 끝난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구성된 리창 내각에서 수뇌부인 총리, 부총리, 국무위원은 전원 새 인물인 반면 각료급은 소폭 교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원 수장인 리창 총리와 부총리인 딩쉐샹·허리펑·장궈칭·류궈중, 그 아래 국무위원인 리상푸(국방부장 겸임)·왕샤오훙(공안부장 겸임)·우정룽(비서장 겸임)·선이친·친강(외교부장 겸임) 등 10명은 모두 새롭게 국무원 수뇌부에 진입했다.
반면 국무원 각 부처 부장(장관) 및 부장급 자리 27개 가운데 이번 양회 기간 교체된 자리는 국방부장(웨이펑허→리상푸)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허리펑→정산제), 비서장(샤오제→우정룽) 등 3자리뿐이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장, 류쿤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탕런젠 농업농촌부장, 왕즈강 과학기술부장 등 나머지 24명은 양회 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수뇌부가 전면 교체되는 국무원에 각 부문 실무를 총괄적으로 책임질 부장들은 다수 유임시킴으로써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작년 양회 이후 부임해 재임 기간 1년이 지나지 않은 부장 및 부장급 인사들까지 사실상 '새 인물'이라고 한다면 부장급 물갈이폭은 작지 않다.
친강 외교부장, 왕샤오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이상 작년 12월 부임), 왕샹시 응급관리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 부장, 판웨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이상 작년 9월 부임), 왕샤오훙 공안부장, 왕광화 자연자원부장, 니훙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 페이진자 퇴역군인사무부장(이상 작년 6월 부임), 천이신 국가안전부장(작년 10월 부임), 허룽 사법부장(올해 2월 부임) 등 재임 기간 1년이 채 안 된 유임자가 11명에 달한다.
즉 이번에 신규 입각한 3명과 작년 양회 이후부터 올해 양회 개막 전까지 사이에 입각한 11명을 합하면 전체 부장 및 부장급 인사 27명 중 과반이 새 인물인 셈이다.
국무원 부장급 이상 33명 가운데, 여성은 선이친 국무위원과 허룽 사법부장, 왕샤오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 등 3명으로 9.1%에 그쳤다.
최고령자는 68세인 허리펑 부총리이고, 최연소는 57세인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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