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막사이사이 등 군 기지에서 화력 대응 능력 점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국과 필리핀이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적 차원의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3주간 합동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군은 전날 필리핀 군 기지 주변에서 연례 합동 훈련인 '살락닙'(Salaknib)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양국 군 병사 3천여명이 참가하며 소형 화기와 야포 등 화력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필리핀 육군의 로메오 브러너 중장은 "외국의 침입에 대비해 공중 및 해안 방어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장소는 포트 막사이사이를 비롯해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군 기지 중 한 곳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다.
2014년에는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해상안보를 위해 미군 항공기와 군함을 필리핀 내 기지 5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EDCA를 체결했다.
지난달 2일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리핀에서 칼리토 갈베즈 국방장관과 만나 EDCA에 따라 필리핀 군기지 4곳의 사용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필리핀과의 동맹을 이용해 우리를 포위하려고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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