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무르익고 있다"…한일 훈련 실현 가능성도 언급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의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이 14일 한국 해군과의 관계 복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카이 해상막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 문제를 제대로 정리해 앞으로 나아간다. 때가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문제는 2018년 말에 발생한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 이후 한국 해군과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사카이 해상막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6∼17일 일본 방문 등을 염두에 두고 "환경이 변하고 있어 변화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어프로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 간 훈련과 교류의 실현에 대해서도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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