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미 정찰무인기, 흑해 상공 국제공역서 러 전투기와 충돌"

입력 2023-03-15 03:14   수정 2023-03-15 11:53

미군 "미 정찰무인기, 흑해 상공 국제공역서 러 전투기와 충돌"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미군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의 옛 주력기인 SU-27기 2대가 흑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 공군의 정찰 무인기 MQ-9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전 7시3분께 러시아 SU-27기 1대가 정찰무인기 MQ-9의 프로펠러에 부딪혀 해당 정찰무인기를 추락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돌이 벌어지기 이전 SU-27기는 MQ-9에 연료를 버리고, 그 앞을 난폭하고, 환경적으로 부적절하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비행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헤커 미 공군 사령관은 "우리 MQ-9는 국제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 수행중에 접근해온 러시아 항공기에 충돌한 여파로 추락해 완전히 손실됐다"면서 "러시아 측의 안전을 도외시한 비전문적 행위로, 두 항공기가 모두 추락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 항공기는 국제공역에서 운항을 계속할 것이며, 러시아 측에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이번 사건이 흑해 상공을 비롯해 국제공역에서 러시아 조종사들이 미국과 동맹국 항공기와 마주칠 때 보여주는 위험한 행동 패턴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은 러시아 공군의 이 같은 공격적 행동은 위험하고, 계산 착오나 의도하지 않은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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