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5일 원/달러 환율은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303.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6.1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한 뒤 1,300원 선 근방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촉발된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가 진정된 영향을 받았다.
SVB 파산이 은행 시스템 전체로 번지지 않고 극히 일부 사례에 국한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에서 그간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7% 급등했고, 찰스 슈왑(9.2%)과 키코프(6.9%) 등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밤(한국 시간)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오르며 8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 파산 사태로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도 유지됐다.
다만 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3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2.13원)에서 14.7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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