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교회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당국에 입수돼 현지 경찰이 보안을 강화했다.
빈 경찰은 1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주의자들이 주도한 교회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시내 교회와 몇몇 건물 앞에 보안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빈 경찰은 "테러 위협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위험이 있는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해 즉시 경고하겠다"며 "예방 조치로 시설 경비 업무를 맡은 경찰관 수를 늘렸다"고 전했다.
보안 강화 조치를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특별히 언급되지 않았다. 보안 담당 경찰관들은 방탄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돌격소총을 소지한 채 경계 업무에 나서고 있다고 빈 경찰 측은 덧붙였다.
가톨릭 빈 교구 미카엘 프륄러 대변인은 AP통신에 "우리는 일반적인 테러 위험이 있다고 경찰로부터 통보받았지만, 가톨릭 신자들에게 임박한 위험은 없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당분간 대중에 교회를 개방하지 않되 모든 미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에서는 2020년 11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고 했던 20대 청년이 도심 6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여 시민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사건이 있었다. 사건 이틀 뒤 IS는 자신들이 총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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