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티 경제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리 금융 시스템은 견고하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에 따른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조르제티 경제재정부 장관은 이날 로마의 한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탈리아는 미국과는 다른 은행 감독 규정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르제티 장관은 다만 이번 SVB 사태와 관련해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장관 역시 SVB 사태가 이탈리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돌포 우르소 비즈니스 및 이탈리아산 담당 장관은 "SVB 사태는 이탈리아 및 유럽 은행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책을 논의했고, 과거 사례에 비춰 매우 주의 깊게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경제재정부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와 유럽의 은행 시스템은 규제 당국에 의해 면밀하게 감시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당국이 SVB 사태에 신속하게 개입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필요한 경우 유럽 당국이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면서 동일한 속도로 개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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