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테러범 침투 보고받고 독일 방문일정 단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폭탄 벨트를 찬 테러범이 레바논에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침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군과 경찰 등은 1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레바논에서 자국으로 침투한 테러범 1명을 지난 13일 사살했다고 밝혔다.
보안 당국은 이 테러범이 이번 주 초 레바논에서 국경을 넘어 침투했으며, 그의 몸에서 폭탄 벨트 등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테러범은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나가는 차량을 세우고 이스라엘인 운전자에게 국경까지 태워달라 부탁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테러범은 지난 13일 오전 이스라엘 북부 므깃도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국경 인근 소도시 실로미 외곽에서 수사 중이던 정보기관 신베트 요원과 경찰특공대원들에게 발각돼 사살됐다.
20대 아랍계 이스라엘인 1명이 중상을 입은 당시 폭발도 이 테러범의 소행일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성명은 "이번 테러범 침투에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신베트가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일 방문길에 오를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보안 당국 책임자들로부터 테러범 침투 상황을 보고받고, 당초 이틀로 예정됐던 독일 방문 일정을 단축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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