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세번째 '해상안보벨트' 훈련…대미 군사 공조 강화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서방에 대항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중국·이란 등 3국이 16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본격적 연합해상훈련을 시작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해상 안보 벨트-2023'으로 명명된 3자 연합해상훈련은 2019년과 작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도상 훈련으로 개시된 연합훈련이 이날부터 이란 남부 항구도시 차바하르 인근의 아라비아 해역 해상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6~17일 이틀 동안 진행될 해상 훈련에서 참가국들은 다국적 함대를 편성해 함께 기동하면서 주간과 야간에 걸쳐 함포 사격 연습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납치 선박 구조, 조난 선박 지원 등의 훈련도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 러시아에서는 북방함대 소속 4천500t급 호위함 '고르시코프 제독함'과 탱크선 '카마' 등을 파견했다.
고르시코프함은 러시아 해군의 최신 군함 가운데 하나로,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으로 무장하고 있다.
치르콘은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천km)의 속도로 1천km 이상 비행해 지상과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미사일 구축함 난닝함을 파견해 공중 수색, 해상 구조, 해상 분열 등 연습에 참가한다고 중국 국방부가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참가국 해군의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시켜 해상 안전을 지키고, 해양 운명공동체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국은 연합 해상훈련이 마무리되는 오는 18일 훈련 결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대표적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지난해 1월에는 인도양에서 3자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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