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위메이드·크래프톤·NHN, CEO 재선임 안건 논의
넷마블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연임 여부에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재선임, 현금배당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225570]는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빠른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용현 대표의 재선임 여부를 의결한다.
박 대표는 2021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할 당시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넥슨게임즈는 박 대표 체제에서 '블루 아카이브', '히트2' 등을 출시하며 성공적인 실적을 냈고, 차기작인 '베일드 엑스퍼트'와 '퍼스트 디센던트'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28일 주주총회에 들어가는 크래프톤[259960]과 NHN[181710]도 각각 김창한 대표, 정우진 대표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2020년 취임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이번 주총이 첫 연임 도전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주력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 체제 아래서 2021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고, 적극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신규 지식재산(IP) 발굴로 회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래프톤은 이 밖에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의 재선임, 윤구 전 애플코리아 사장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정우진 대표는 2014년부터 NHN의 수장을 맡아온 인물로, 이사회는 "대표이사 취임 후 게임사업의 핵심 의사결정 및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고, 회사와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재선임 추천 사유를 밝혔다.
오는 29일에는 넷마블이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권영식·도기욱 대표는 그간 집행임원 자격으로 넷마블을 이끌어왔으나, 주총 안건 통과 시 이사회 소집 및 주요 의사 결정 권한을 갖게 돼 리더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이밖에 방준혁 이사회 의장,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주주총회에 올렸다.
31일에는 위메이드[112040]가 주주총회에서 장현국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 사령탑을 맡아온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에 국내 대형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뛰어들어 회사를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작년 말 가상화폐 '위믹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상장 폐지되며 휘청였다.
그러나 위믹스는 이후 국내 원화 거래소 재상장에 성공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장 대표의 대내외적인 리더십도 아직 견고한 만큼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밖에 엔씨소프트[036570]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펄어비스[263750]는 공정위 약관심사자문위원회 위원인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30일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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