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개발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커다란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이다.
워싱턴 대학 보건과학대학 피부과 전문의 조너선 실버버그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6일 보도했다.
두 임상시험 방법은 모두 동일했다.
대상은 12~18세의 청소년 환자와 19세 이상의 성인 환자로 중증도(severity)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2대 1 비율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레브리키주맙 250mg이 2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됐다. 나머지 그룹은 대조군으로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283명에게 레브리키주맙, 141명에게 위약이 투여됐다.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281명에게 레브리키주맙이 투여됐고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146명이었다.
이 임상시험의 1차 목표는 '시험자 전반적 평가'(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점수가 0~1점으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중증'에 해당하는 점수인 4점에서 최소한 2점이 낮은 점수로 피부염 증상이 깨끗이 또는 거의 전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점수 75% 개선을 2차 목표로 잡았다.
16주 후 1차 목표 달성률은 첫 번째 임상시험의 경우 레브리키주맙 그룹이 43.1%로 대조군의 12.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2차 목표 달성률 역시 레브리키주맙 그룹이 58.8%로 대조군의 16.2%보다 월등히 높았다.
두 번째 임상시험 역시 1차 목표 달성률은 레브리키주맙이 그룹 33.2%로 대조군의 10.8%보다 상당히 높았다.
2차 목표 달성률도 레브리키주맙 그룹이 52.1%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18.1%에 그쳤다.
피부 가려움과 이로 인한 수면장애 역시 레브리키주맙 그룹이 대조군보다 크게 완화됐다.
부작용으로는 결막염이 대조군보다 실험군에 많았다.
장기적인 안전성 평가는 16주로는 충분하지 못하지만, 부작용은 대부분은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이었고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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