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90%, 금전지원으로 온두라스와 외교관계 'NO'

입력 2023-03-17 11:18  

대만인 90%, 금전지원으로 온두라스와 외교관계 'NO'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 국민 대다수가 금전 지원으로 온두라스와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론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90.29%는 온두라스에 돈 지원 외교는 잘못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온두라스에 지원할 돈을 대만의 소프트파워 강화에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전 지원을 해서라도 온두라스와 외교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9.71%에 그쳤다.
중국시보는 온두라스가 외교관계 유지를 위해 현행 5천만달러(약 653억원) 수준인 대만의 연간 지원금을 2배로 늘리고, 6억달러(약 7천833억원) 규모의 부채를 재조정해달라고 주문했으나 대만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는 달리 중국은 온두라스의 숙원인 중부의 노바 파투카 수력 발전소 건립을 위해 3억달러(약 3천916억원)의 차관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을 타깃 삼아 금전 공세를 펴왔다.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면 대만 수교국은 13개국으로 줄게 된다.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온두라스 외에 교황청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이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에두아르도 레이나 외교장관에게 중국과 공식 관계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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