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안다운용의 'KT&G 사외이사 증원' 주주제안에 찬성

입력 2023-03-17 11:51  

ISS, 안다운용의 'KT&G 사외이사 증원' 주주제안에 찬성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안다자산운용이 KT&G[033780] 정기 주주총회에 제출한 사외이사 정원 증원에 관한 주주 제안에 찬성 의견을 냈다.
앞서 안다운용은 KT&G의 사외이사 정원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증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판사 출신인 이수형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와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을 역임한 박재환 중앙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와 마케팅, 공급망, 자본 배분 등과 관련된 이사 3명을 추가 선출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KT&G 사외이사 증원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구성된 이사회는 9∼10명으로, 이 가운데 적어도 7명은 ISS 기준상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그런 만큼 주주들은 차석용·황우진·김도린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다만 ISS 측은 안다운용이 추천한 후보 가운데 이수형 변호사와 박재환 중앙대 교수에 대해서는 이들의 경력이 KT&G의 현안과 관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할 것을 추천했다.
또 새로운 후보자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이사회 변경안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KT&G 측 인사인 김명철·고윤성·임일순 후보자에 대해서는 반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KT&G를 상대로 한 행동주의펀드들의 자사주 매입, 배당 제안 등에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사외이사들의 독립성 문제 등을 ISS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며 "ISS가 이러한 문제점을 이해한 것이 이번 주총 안건 권고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SS가 기존 회사 경영진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모두 반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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